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인터넷·2차전지 중심 매도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9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26%) 내린 2,371.64다.
지수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1.22%) 내린 2,372.53으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7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7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1% 급락했다.
지난 2일 12,000선을 돌파했던 나스닥은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여건) 대비 지나치게 오른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중 마찰 확대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디커플링'을 언급한 데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를 거래제한 기업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증시의 급락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펀더맨탈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미·중 마찰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수급 공백으로 인한 지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2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4억원, 기관은 12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NAVER[035420](-2.25%), 카카오[035720](-1.79%), LG화학[051910](-2.26%), 삼성SDI[006400](-1.95%), 엔씨소프트[036570](-1.48%) 등의 하락 폭이 지수 대비 컸다. SK하이닉스[000660](-2.14%)도 2%대 하락했다.
시총 30위권 가운데선 현대차[005380](0.89%)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날 상승세를 나타낸 업종은 없었다. 하락 업종 가운데선 의료정밀(-1.89%), 증권(-1.84%), 서비스업(-1.72%), 건설업(-1.58%)의 낙폭이 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1.18%) 내린 867.95다.
지수는 전장보다 13.38포인트(1.52%) 내린 864.91로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110억원, 기관이 3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선 셀트리온제약[068760]이 8.18% 급등했다. 알테오젠[196170](-2.40%), 에이치엘비[028300](-2.11%), CJ ENM[035760](-2.02%), SK머티리얼즈[036490](-3.0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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