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였던 코언 책도 베스트셀러…트럼프 폭로는 흥행 '보증수표'

입력 2020-09-09 09:25   수정 2020-09-10 16:41

집사였던 코언 책도 베스트셀러…트럼프 폭로는 흥행 '보증수표'
"사교 교주와 같아…지금 대통령 사임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언의 폭로 책이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코언이 8일(현지시간) 발간한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가 책 출간 당일 인터넷 사이트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코언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가석방된 지 4개월여만에 이 책을 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 여성을 상대로 사건 무마를 시도하며 선거자금법 위반과 의회 위증 혐의로 3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코언은 현재 자신의 책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에 잇따라 응하고 있다.
그는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교 집단의 교주와도 같다고 책에 기술했으며, 나도 그 사교에 빠져 있었다"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행동이 도덕적으로 잘못됐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혼동했다"고 말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사임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코언이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을 때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가 책의 원고를 제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내용을 본다면 코언의 거짓말에 머리가 돌 지경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다룬 정치 관련 서적은 유독 판매량이 많다고 더힐이 전했다.
언론인 출신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와 밥 우드워드의 '공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 등은 모두 수백만부 이상 팔렸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은 출간 첫 달 100만부 이상 판매됐고,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출간 첫 주 80만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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