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 아니다" 중국정부 주장 뒷받침 노력 일환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냉장 상태로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연어 고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원일 수 있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은 줄곧 자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고 주장 중인데 이번 연구는 이런 자국 정부의 대외적인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화난농업대학 다이만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냉장 상태 연어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논문을 동료 검증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biorxiv.org'에 실었다.
연구진은 섭씨 4도의 환경의 냉장 연어 고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8일간 감염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상온인 섭씨 25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일 동안 감염력을 유지했다.
신선 냉장 연어는 일반적으로 노르웨이나 칠레 등 주요 산지에서 섭씨 4도의 온도로 관리된 채 세계 각지로 수송된다.
다이 박사는 "한 나라에서 오염된 물고기는 일주일이면 쉽게 다른 나라로 수송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제 전송의 원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한(武漢)과 베이징(北京)의 코로나19 확산이 모두 수산물도매시장과 관련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사례는 오염된 물고기와 육류에 묻은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확산의 잠재적인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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