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코틀랜드 머물러…코로나19 상황·지침이 변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피해 런던 버킹엄궁을 떠났던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이 오는 10월 복귀 계획을 잡았다.
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여왕과 부군 필립공(99)이 현재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다음 주 영국 동부 노퍽주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왕 내외는 샌드링엄에서 나머지 여름 휴가를 보낸 뒤 다음 달 윈저성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여왕은 윈저성에서 계속 머물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버킹엄궁을 오가며 제한된 상황에서 알현과 공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여왕은 코로나19를 피해 지난 3월부터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에 머물고 있다.
왕실 공무에서 은퇴한 뒤 주로 샌드링엄 영지 내 우드팜에서 지내온 필립공 역시 윈저성에 합류했다.
여왕 부부는 지난 8월 초 여름 휴가를 위해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자녀 등 일부 왕실 가족과 제한된 손님들의 방문만 허용됐고, 여왕 내외는 교회도 가지 않았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가을 프로그램 확정 여부에 따라 여왕은 10월 윈저성으로 복귀한 뒤 버킹엄궁에서 선택된 알현과 업무를 재개하려 한다"면서 "이는 관련된 지침과 조언에 따라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이 샌드링엄 영지로 다시 돌아갈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 취재원은 텔레그래프에 여왕은 가능한 한 버킹엄궁으로 복귀하고 싶어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지침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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