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160% 상승…단숨에 시총 4.5조원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인 10일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4만8천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에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다. 공모가(2만4천원) 대비 상승률은 160%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4조5천68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개장 직후에는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어 곧 상한가로 직행한 카카오게임즈는 마감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거래량은 50만744주지만 장중 상한가 매수 잔량만 2천700만주 넘게 쌓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035720]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CAGR)이 57%로 성장세가 좋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천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는 신작 게임을 10여종 이상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 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기록적인 청약 흥행몰이를 하며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주관사 3개사가 접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천524.85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천543억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326030]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천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런 청약 열풍과 주가 급등이 기업 가치 대비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IPO 열기와 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당분간 주가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통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으면 고평가 종목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PER는 316.15배에 달한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 가치는 SK증권 2조8천억원, 한화투자증권 2조2천억원 등 대체로 2조원대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 출시가 임박한 점,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본질적 가치를 상회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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