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군은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 일정으로 이란 남동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일대에서 육해공 합동 훈련인 '졸파가르-99'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군의 미사일 발사, 무인기 공격, 전투기 편대 비행, 해병대 상륙 등 훈련 장면을 보도했다.
졸파가르 훈련은 매년 이뤄지는 이란군의 정기 훈련이지만, 공교롭게 미국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이달 말까지 5천200명에서 3천명으로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다음날 진행됐다.
이란군은 이번 훈련은 200만㎢ 넓이의 육지와 바다에서 진행됐고 적의 위협과 도발을 억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미군을 겨냥해 "중동 밖에서 온 군의 항공기와 함정에 대해 훈련 구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라며 "우리군에게서 경고받은 외국(미국)의 군용기가 항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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