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등에 신뢰성 부여…아메리칸 퍼스트로 미국 고립"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국가안보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개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대선 유세 중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핵무기 시스템의 존재를 밥 우드워드와 대화 중 유출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우드워드와 신간 '격노'를 위해 18차례 인터뷰하면서 내놓은 발언들이 "놀랍지 않다"라고도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정보당국자들이 임기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자료를 공유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는 국가안보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개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념만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국가들에 신뢰성을 부여했다면서 "'아메리카 퍼스트'가 미국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의 중심에 핵폭탄을 떨어뜨려서 상륙전 소멸하게 할 수 있냐'고 물었다는 미국 인터넷 뉴스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와 '미국군이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으로부터 공항을 접수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 언급했다.
독립전쟁 당시는 비행기가 발명되기 1세기 이상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의 보도를 부인했고, 독립전쟁 발언에 대해서는 프롬프터의 오기 탓을 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는 실제로 허리케인에 대응법으로 핵폭탄 투하를 제시한 사람"이라며 "독립전쟁에서 문제는 공항이 충분히 없었던 것이었다고 하는 사람이기도 한데, 이는 내 이해 영역의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거나 전사한 용사들을 '패배자'와 '호구'에 비유했다는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보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고인이 된 아들 보 바이든이 코소보와 이라크전에 참전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와 함께 한 사람들, 전사한 사람들이 호구라니 도무지 의미를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들은 진짜 영웅이다"라면서 "트럼프는 의무, 명예, 복무, 조국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한다 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의 출마와 관계없이 그는 미국군의 총사령관이어서는 안된다"면서 "어떤 총사령관도 트럼프같이 행동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