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방정부들, 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추진

입력 2020-09-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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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방정부들, 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추진
바이아주 "올내 백신 5천만개 확보 목표"…브라질 주로는 2번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및 생산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협력을 희망하는 지방정부가 추가로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 바이아주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5천만개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아주 정부는 연방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거쳐 10월 중 러시아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 의향을 밝힌 지방 정부는 남부 파라나주 정부에 이어 바이아주 정부가 두 번째다.



앞서 파라나주 정부는 지난달 12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시험·생산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라나주 정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백신이 예비시험 단계에서 별 부작용 없이 항체를 형성했다는 국제 의학지 '더 랜싯'(The Lancet)의 발표를 전하면서,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을 받아 한 달 안에 1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 보건부는 '스푸트니크 V'의 안전성에 여전히 신중한 자세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금까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의 4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 중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또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승인 심사에 필요한 모든 서류가 접수되면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 기간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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