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파라과이의 한 한인 식품점에 5인조 총기 강도가 침입해 업주를 때리고 금품을 빼앗아 갔다.
11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일간 ABC콜로르와 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수도 아순시온의 한인이 운영하는 한국 식품점에 총기를 든 5인조 강도가 쳐들어왔다.
이들은 들고 있던 총으로 업주의 머리를 때린 후 계산대에 있던 현금을 탈취했다.
또 종업원과 손님들을 모두 엎드리게 한 후 휴대전화를 빼앗고 가게에 있던 식품 등도 챙겨 달아났다.
업주는 곧바로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부상은 크지 않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피해 상점이 위치한 곳은 현지 동포들의 상점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한인들은 치안까지 악화해 더 불안해 하고 있다.
대사관의 황윤하 경찰영사는 이날 관할 경찰서장을 만나 신속한 수사와 주변 방범 강화를 요청했다.
대사관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사회 불안도 커질 우려가 있다"며 한인들에게 가급적 고액의 현금을 소지하지 말고 신변 안전에 더욱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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