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 멈춘 인도 코로나 신규확진 9만4천명…3천명↓

입력 2020-09-13 14:05  

기록 경신 멈춘 인도 코로나 신규확진 9만4천명…3천명↓
누적 475만명…현지 업체 개발 백신 2차 임상시험 허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9만4천명 추가되면서 나흘 연속 9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만4천372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9만5천735명), 11일(9만6천551명), 12일(9만7천570명) 사흘 연속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한 뒤, 이날 소폭 줄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5만4천356명으로 미국(667만여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다.
누적 사망자 수는 7만8천586명으로 전날보다 1천114명 증가했다.
인도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 봉쇄령을 내렸으나 5월 중순부터 규제를 풀면서 확진자가 끝없이 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 6월 12일 1만명 ▲ 8월 27일 7만명 ▲ 9월 3일 8만명 ▲ 9월 6일 9만명 선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100만개 안팎의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하면서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인도 정부는 사실상 바이러스 전파 차단은 손 놓고,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통제를 더 완화하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야간통행 금지 해제에 이어 뉴델리의 지하철 운행 등을 재개했고, 국제선 운항과 통학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이미 일상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는 상태다.



인도에서는 다양한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백신회사로 알려진 세룸 인스티튜트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태로 임상 2, 3상 시험 중이다.
인도 현지 제약회사인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박신'(Covaxin)의 동물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레서스원숭이(rhesus macaques) 20마리를 4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약하고, 나머지 3개 그룹에는 각각 다른 백신 후보 물질을 두 차례씩 접종했다.
2차 접종 후 원숭이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이뮤노글로블린G(IgG) 항체와 중화항체가 증가하고, 원숭이들의 비강·목·폐 조직의 바이러스 복제가 줄었다고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설명했다.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코박신의 인간 대상 1차 임상을 7월 중순에 시작했고, 최근 보건 당국으로부터 2차 임상시험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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