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개발자 출신인 11번가의 이상호 사장이 20년 뒤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미래의 핵심 정보통신(IT) 기술로 사용자 경험(UX)의 발전을 꼽았다.
이 사장은 1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애플 에어팟의 '클릭 휠'이 앨범을 빠르게 찾는 사용자의 아날로그적인 행동을 디지털로 잘 구현해 깜짝 놀랐었다"면서 "역사의 중요한 구간마다 UX의 발전이 언제나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도 사람의 아날로그적인 생각을 디지털로 잘 모사하는 UX가 여러 개 나올 것이며 인터넷상에서 정보제공자와 정보사용자의 만남이라는 것도 더 아날로그적으로 변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또 "최근 비대면 업무가 대면 회의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이고 이제 인터넷으로 신발이나 의류를 아무 거리낌 없이 구매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거의 모든 활동을 다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카이스트에서 자연어처리와 음성처리를 전공한 인공지능(AI) 전문가다. NHN과 다음, 카카오 등에서 검색과 음성인식 관련 서비스를, SK텔레콤에서는 AI 서비스를 총괄했고 현재 11번가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고 있다.
인기협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네이버·카카오 대표 등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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