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가족·각료·주지사들도 줄줄이 걸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사법부로도 번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루이스 푹스 대법원장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이날부터 최소한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푹스는 지난 10일 임기 2년의 대법원장에 취임했으며, 취임식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대법원은 푹스 대법원장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며,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법관 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 가족과 각료, 주지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같은 달 27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부인 미셸리 지 파울라 피르무 헤이나우두 보우소나루 여사, 넷째 아들 자이르 헤난 보우소나루,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차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
장관급 각료 23명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모두 회복됐다.
주지사 27명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회복된 사람은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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