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 용병 체포 사건 이어 미국인 또 기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의 스파이를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국적의 매슈 존 히스를 테러 음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타렉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국영TV에 출연해 히스가 불안을 조장하려는 목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정유·전기 시설을 테러하려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히스에게서 유탄 발사기와 플라스틱 폭발물, 위성전화기, 달러가 든 가방 등을 압수했다며 이를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검찰은 히스가 콜롬비아를 통해 불법 입국했으며 히스의 밀입국을 도운 베네수엘라인 4명도 함께 체포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체포된 미국 스파이가 과거 이라크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용병부대의 베네수엘라 침입 사건에 이어 미국인이 또 베네수엘라 정부에 체포된 사례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사건 당시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의 전직 군인 등으로 구성된 용병부대가 정권 전복을 시도했다면서 미국인 2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용병부대와의 관련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기한 미국 배후설은 마두로 정권이 만들어낸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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