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등급 '안정적' 유지…"아시아나 인수계약 무산 반영"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이 불발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및 지주사인 HDC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서 일제히 해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낸 수시평가 보고서에서 HDC현산의 무보증사채와 HDC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 검토' 워치리스트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되면서 HDC컨소시엄이 납부한 2천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면서도 "HDC현산이 납부한 2천10억원의 계약금이 전액 손실 처리되더라도 관련 손실이 HDC현산 및 HDC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였던 HDC현산과 지주사인 HDC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성태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실질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재무 여력 약화 가능성이 축소됐다"며 "견조한 수익창출력이 지속되면서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과 HDC현산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딜이 최종 무산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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