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으로 밀반입된 중국산 짝퉁 N95 마스크 50만 장이 적발됐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당 물품이 지난 10일 오헤어공항 국제 수하물에서 발견돼 압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물품의 발송지는 중국 심천, 수신자는 뉴저지주 매널라펜의 한 사업체다.
CBP는 압류 물량의 가치를 미국 내 유통 가격 기준 약 307만5천 달러(약 37억 원)로 추산했다.
N95 마스크는 원래 의료용으로 특수 고안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반의 수요가 급증, 거래 가격이 소비자 권장가의 6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시카고 WGN 방송은 전했다.
CBP는 압수된 물품 가운데 30개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내 검사한 결과, 10%에 달하는 제품에서 필터 효율이 95%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셰인 캠벨 CBP 시카고 지구 책임자는 "이 제품은 CDC가 정한 안전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대중을 위험에 빠뜨리고 모두의 건강과 웰빙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BP는 "다양한 집단이 코로나19 검사 키트 및 위생 제품 등의 위조 위생 장비를 불법 유통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압류된 마스크는 추가 조처를 위해 전량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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