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허리케인에 이름도 바닥…21개 중 달랑 하나 남아

입력 2020-09-16 10:56   수정 2020-09-17 12:41

잦은 허리케인에 이름도 바닥…21개 중 달랑 하나 남아
명칭 다 쓰면 1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리스 알파벳 사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올해 들어 대서양에서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하면서 허리케인에 붙일 이름마저 바닥이 났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올해 발생한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에 붙이기 위해 마련한 이름 21개 중 20개를 벌써 사용했다며 현재 '윌프레드'라는 명칭 하나만 남아있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데니스 펠겐 NWS 대변인은 "현재 허리케인 시즌의 중간 지점을 겨우 지난 상황에서 이름 20개를 사용했다"며 허리케인 이름 명단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서양에서 활동 중인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만 모두 5개로, 미국 남부 해안에 기록적인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에는 '샐리'라는 이름이 붙었고, 나머지 4개에는 '폴렛', '르네', '테디', '비키'라는 명칭이 사용됐다.



허리케인 시즌은 통상 6월에 시작해 11월에 끝난다.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은 중심부의 풍속 등 강도에 따라 구분되지만, 남성과 여성 영문 이름을 따서 미리 작성해놓은 명단에 따라 발생 순서대로 붙인다.
따라서 앞으로 2달 반 동안 생기는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에는 '윌프레드'를 먼저 사용하고, 추가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에는 새로 만든 다른 이름을 붙여야 한다.
NWS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 알파벳 24자를 사용해 이름을 붙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알파벳을 활용한 허리케인 호칭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허리케인 이름을 붙이는데 그리스 알파벳까지 동원한 사례는 2005년에 단 한 차례 있었다.
그해 대서양에서는 무려 28개의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미 기상청은 6개에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라는 그리스 알파벳 이름을 붙였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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