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중국 눈치에 띄엄띄엄 팔던 관례 타파"
미국의 대만 요새화…차이잉원도 국방력 강화가 최우선순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이 대만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 지뢰 등으로 구성된 최대 7종의 무기체계를 한꺼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4명의 관계자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중국과 긴장을 최소화하고자 대만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무기를 팔거나 신중하게 조정해온 수년간 관례와 동떨어진 행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수 주 내 하원에 관련 통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이번에 판매될 무기는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럴 아토믹스 제품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대만이 트럭에 로켓을 실은 형태인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고도의 대전차미사일 구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잉의 하푼 지대함미사일과 상륙작전 등을 저지하기 위한 수중기뢰도 판매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했다.
통신은 드론과 관련해서는 스마트지뢰 등으로 구성된 해안방어체계 및 미사일과 연동돼 감시와 공격을 모두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최고위층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초 미국이 제너럴 아토믹스사의 고성능 해상감시용 드론인 '시 가디언'(sea guardian) 4대를 대만에 팔고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국방부 내에서 '대만 요새'(Fortress Taiwan)로 알려진 작업을 강화하면서 중국군에 대항해 균형을 맞추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1월 재선에 성공한 뒤 국방력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무기구매를 더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