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학교·촌락, 진료소 등 방문해 주민 위로
민영경제통일업무 회의서 "민간 경제로 중국몽 이루자"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앞두고 지방 시찰을 통해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이는 최근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17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후난(湖南)성 루청현 샤저우 마을을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은 혁명 전시관, 마을 봉사센터, 진료소, 현대 농업 관광 시범 기지, 초등학교, 가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시찰에서 중국 혁명의 역사를 회고하고 빈곤 타파 상황을 집중적으로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에게 덕담을 들려줬고, 마을 주민의 농작물도 직접 만져보면서 작황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시 주석은 전국 민영경제통일업무 회의에 중요 지시를 통해 국영뿐만 아니라 민영 경제 관리도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민영 경제인들을 당 주위로 단결 시켜 잘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영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지방 시찰은 중국인들이 대이동 하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걸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사태 통제를 계기로 원상 회복된 중국의 모습을 내외에 보여주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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