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아마존 뮤직이 애플과 스포티파이가 양분하고 있는 음악 팟캐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뮤직 가입자는 광고를 보는 대가로 팟캐스트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 사용자는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에 팟캐스트를 틀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또 기기를 넘나들며 이어듣기를 할 수도 있다.
아마존 뮤직의 팟캐스트 시장 진출은 대부분 팟캐스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애플과 팟캐스트 분야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를 따라잡기 위한 시도라고 저널은 평가했다.
아마존 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구독자 수 기준으로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에 이은 3위 업체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팟캐스트 분야에서는 보유한 방송 수가 7만개로, 스포티파이(150만개)나 애플(100만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아마존 뮤직은 이르면 내년 초 인기 팟캐스트인 '디스그레이스랜드'를 독점 공급하고 자체 제작 방송도 하면서 콘텐츠를 양적·질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팟캐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인터렉티브광고협회(IAB)에 따르면 미국의 팟캐스트 광고 매출은 지난해 6억7천870만달러(약 8천29억원)로 전년보다 42% 늘었으며 올해는 8억6천340만달러(1조214억원), 내년엔 10억달러(1조1천83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마존 뮤직의 스티브 붐 부사장은 "팟캐스트 시장은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초기 단계"라며 "우리가 진출해 이 시장이 더 커지고 새로운 청취자 그룹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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