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또다시 진입했다고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쪽 방향에서 진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중국군 대잠초계기 2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쪽에서 선회 비행을 하며 정찰 등을 했다고 언급했다.
대만 공군측은 중국 군용기의 침입을 확인해 긴급 출격한 대만 공군기의 대응과 경고 방송 등으로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잠수함 공격용인 폭뢰와 어뢰를 탑재해 단독 작전이 가능한 윈-8 대잠초계기가 이 지역에서 반복해서 선회비행을 한 것은 잠수함 등의 수중활동을 정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이날 대만을 방문, 18일 오후 대만 행정원에서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초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 중인 가운데 중국 전투기 2대가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해 대만 공군기가 긴급 대응출격하는 등 한동안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