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와의 소송에 대해선 "의혹 해명할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친환경 에너지 설비기업 파나시아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파나시아는 17일 온라인으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89년 '범아정밀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파나시아는 오염물질 없이 선박평형수 배출을 도와주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선박의 엔진 및 보일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황산화물을 줄여주는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scrubber)가 주력 제품인 곳이다.
회사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까지 모든 항해 선박에 평형수 살균 처리 설비를 의무화하고 선박 연료유 내 황 함유량 기준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또 신사업으로 수소추출기 사업을 본격화해 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파나시아는 해양수산부로부터 BWTS에 대한 형식승인 취소처분을 받아 소송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파나시아가 BWTS의 핵심 부품인 자외선(UV) 체임버(Chamber) 내 UV 램프 수를 속여 제품을 양산하는 등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제품 형식 승인을 받았다며 BWTS 48개에 대한 형식 승인을 취소하고 보완 명령을 내렸다.
파나시아는 취소처분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해 해수부의 처분은 본안 소송 때까지 보류됐다. 본안 소송은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남해해경청은 해수부의 고발로 파나시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영준 파나시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09년 제품의 형식 승인을 받을 때 시험한 데이터 중에서 일부 문제가 있어 취소 처분이 내려진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모 주식 수는 450만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2천∼3만6천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최대 1천620억원이다.
파나시아는 이날 시작한 수요예측을 오는 18일 마무리한 뒤 22∼23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내달 초로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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