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 "제2 봉쇄조치 원치 않아…지금 엄격해야"

입력 2020-09-17 17:52  

영국 존슨 총리 "제2 봉쇄조치 원치 않아…지금 엄격해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사망자 확대 우려
"모두가 크리스마스 즐기려면 바이러스 확산 막아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제2 봉쇄조치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여러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존슨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대중지 더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그래프가 쌍봉낙타의 혹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지금이 다시 대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부터 잉글랜드에서 실내외 구분 없이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 존슨 총리는 만약 감염 그래프가 낙타의 두 번째 혹과 같은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는다면 모임 금지 규정을 완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이들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금 엄격해야 한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낙타의) 두 번째 혹을 평평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6명 이상 사회적으로 만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지나치고 가혹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그러나 불행히도 질병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빠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뉴캐슬과 선덜랜드, 노섬벌랜드 등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에 펍과 식당 영업시간 단축, 가구 간 만남 금지 등의 봉쇄조치를 새롭게 적용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최근 하루 3천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는 곧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감염이 사망률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 이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공중보건을 지키는 한편으로 경제 회복에도 애를 쓰고 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기능을 멈추는 대규모 봉쇄조치를 다시 취하고 싶지는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러한 입장에 있지 않지만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다"면서 "경제의 일부를 옥죄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예전에 펍이 오후 11시에 문을 닫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한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존슨 총리는 재생산지수를 낮추기 위해 모든 이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수요 급증으로 인해 코로나19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시스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한 뒤 이를 수주 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단기적으로는 간호사와 요양원 인력, 교사 등이 먼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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