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캐나다에서 시속 150㎞로 질주하는 자율주행차에서 숙면을 취한 운전자가 당국에 기소됐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는 앨버타주 포노카 인근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바꿔놓고 잠든 20대 남성을 과속과 난폭 운전 혐의로 기소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9일 "테슬라 모델S 차량이 과속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당시 차량은 시속 140㎞가 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으며, 운전자와 동승객은 앞 좌석을 모두 뒤로 젖힌 채로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량은 뒤쫓던 경찰차가 비상등을 켜자 시속 150㎞까지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 대부분의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시속 110㎞다.
당국은 이 남성을 과속과 난폭 운전 혐의로 기소했으며, 24시간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RCMP는 "차량 제조업체들이 운전자의 실수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차량에 탑재했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안전장치일 뿐"이라며 "그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시스템이 아니며, 운전자는 여전히 운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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