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무함마드 압둘라히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이 정치 신인인 무함마드 후세인 로블을 신임 총리로 뽑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블을 신임 총리로 임명한 것은 내년 예정인 총선에 앞서 대통령 주변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로블 새 총리는 토목공학을 공부했고 앞서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근무했다.
그는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전국 선거를 연기하느냐 문제를 놓고 대통령과 권력 투쟁 속에 지난 7월 결국 해임된 하산 알리 카이레 전임 총리를 대신하게 됐다.
로블 총리는 임명 후 소셜미디어에서 "국가가 과도기에 진정한 타협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신화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그가 특정 정파 소속이 아니어서 오히려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별명 '파르마조'(치즈)로 불리는 무함마드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륙 동쪽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1969년 이후 1인1표제를 통해 완전한 첫 민주 선거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지만 이번에도 시일이 촉박해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스템은 소말리아의 수많은 부족을 대표하는 특별 대의원들이 하원 의원 275명을 뽑고 다시 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이다. 소말리아 의회 임기는 11월 끝나고 파르마조 대통령 임기는 내년 2월까지이다.
대신 이번에 대의원 수를 2만7천775명으로 이전 2017년 선거 때보다 2배 가까이 늘려 포용성을 높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향후 정확한 선거 시간표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말리아는 1991년 이후 내전에 시달렸으며 지금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모가디슈에서까지 거의 매일 크고 작은 테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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