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출근·돌봄서비스 등 필수 업무는 예외 인정…85만명 영향
전날 스페인 신규 확진자 1만1천여명…34%가 마드리드에서 발생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해 이동제한령을 꺼내 들었다.
마드리드 자치주는 18일(현지시간)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인근 37개 구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다고 밝혔다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이달 21일부터 발효하는 이 제한령은 등교, 출근, 돌봄서비스 제공과 같은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이동을 제한한다. 모임 인원은 6명으로 제한하고 공원은 폐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85만5천명이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애초 이날 오전 11시30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와 취소를 거쳐 오후 5시가 돼서야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디아스 아유소 시장은 이번 대책을 적용하기로 한 37곳은 최근 2주 동안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병률이 1천명 이상인 지역이라며 "일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들은 특히 인구밀도가 높고 서로 연결돼 있다"며 "방역이 확실히 지켜지도록 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럽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스페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65만4천637명, 사망자는 3만405명이다.
스페인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천291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는데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4%가 마드리드에서 발생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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