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순방길…마두로에 "권력에서 떠나라"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고위관료의 대만 방문 시점에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무력사위를 벌인 것에 대해 "군사적 허세"라고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가이아나 방문 도중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장례식에 대표단을 보냈고 중국은 명백히 군사적 허세로 대응했다. 이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은 19일 대만에서 열리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대만을 방문했다.
크라크 차관은 미국이 1979년 단교 이래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 국무부 관리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날뛰도록 조장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1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대만도 전투기를 출격 시켜 퇴거를 요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권력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마두로 정권이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죽이고 마두로 스스로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것을 안다"며 "이는 그가 떠나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올 초 마두로 대통령과 정권 핵심층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등 50여개 국가는 2018년 대선 때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서 작년 1월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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