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국민 대다수가 내달 국민투표에 부쳐지는 안락사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방송이 18일 전했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1뉴스는 지난달 말부터 자체적으로 가동한 온라인 투표 프로그램에 20만 명 이상이 참여해 '생명 종식 선택 법안'으로 불리는 안락사 법안에 77%가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15%, 모르겠다거나 중립 의견을 표시한 사람은 7%였다.
온라인 투표에서 생명 종식 선택 법안에 대한 문항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스스로 생명을 종식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하느냐"하는 것이었다.
오클랜드대학의 대니 오즈번 교수는 온라인 투표 결과에 대해 "연령이나 소득 격차에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달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충분한 지지를 받고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내달 17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휴양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과 함께 생명 종식 선택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법안의 운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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