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92만명 뒤쫓아…印 정부 "산소이송 차질 없어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19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9만명대를 이어갔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4시간 동안 9만3천337명 추가돼 누적 530만8천14명이고, 사망자는 1천247명 추가돼 누적 8만5천619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100만명 안팎의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하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6일 하루 9만명 선을 처음 넘은 뒤 8일·9일·15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짜에는 매일 9만명을 넘었다.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세계 2위로, 1위인 미국(692만여명, 월드오미터 기준)을 뒤쫓아가고 있다.
인도는 5주 이상 매일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몇 주 안에 미국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 수 1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아울러 인도의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정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진행된 여러 항체 조사 결과 공식 집계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인구가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미 '인도 인구의 1억명가량이 감염됐을 것'이란 브라마르 무케르지 미국 미시건대 생물통계학·전염병학 교수의 추정치도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만명 가까이 늘다 보니 인도 일부 병원에서는 산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인도 내무부는 전날 "병원에 산소공급 장애가 발생하면 코로나19 환자 관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산소 이송 차량의 주(州) 간 이동이나 시내 이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도록 보장하라"고 공문을 발표했다.
내무부는 각 주에 "산소를 비축하지 말고, (병원에) 자유롭게 공급하라"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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