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과테말라 국제공항의 안내 표지판에 한글이 추가됐다.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과테말라 유일의 국제공항 라아우로라 공항에 한글 안내 표지판을 새로 설치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공항 내 출입국 심사, 세관, 탑승구, 수하물 찾는 곳 등을 안내하는 표지판 160여 개에 기존 스페인어, 영어와 함께 한글이 적히게 됐다.
아울러 출입국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장소 17곳에 한글 견본도 부착됐다.
라아우로라 공항은 연 300만 명가량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다 지난 18일부터 민항기 운항이 재개됐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공항 표지판에 과테말라 공용어인 스페인어, 영어와 더불어 한글이 나란히 표기된 것이 한글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테말라를 오가는 우리 국민의 공항 이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테말라에는 5천 명가량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연간 1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과테말라 민간항공청과 협의해 한글 표기를 성사시킨 대사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과테말라에 공항 분야 연수를 제공한 것이나 최근 공항에 마스크를 기증한 것 등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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