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간) 유엔의 리비아 무기 금수 조치 위반을 이유로 터키와 카자흐스탄, 요르단 기업 각각 1곳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AFP 통신 등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조치를 승인했다.
제재에 따라 해당 기업의 EU 내 자산은 동결되며, EU 금융 시장 접근이 차단되고 EU 내 누구와도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리비아 출신의 개인 2명에 대해서도 제재가 부과됐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서부를 통제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동부를 장악한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돼 내전 중이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모여드는 관문으로, 리비아 내전은 EU의 안보에도 중요한 사안이다.
EU는 동부 지중해에서 유엔의 리비아 무기 금수 조치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해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조치는 리비아 내전과 관련한 EU의 첫 독자 제재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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