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출신 주경찰, 군 장비 빼돌려 팔다가 덜미

입력 2020-09-22 08:10  

미 해병대 출신 주경찰, 군 장비 빼돌려 팔다가 덜미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해병대 출신의 주 경찰이 군 기지에서 국가 소유의 군 장비를 빼내 팔아온 혐의로 기소됐다.
노스캐롤라이나 동부지방 연방검찰청(롤리 연방검찰)은 시카고 교외도시 요크빌에 거주하는 일리노이 주경찰관 라파엘 몬텔보(31)를 정부 자산 절도 등 혐의로 18일(현지시간) 체포·기소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경찰은 몬텔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체리포인트의 해병대 항공기지에서 군수품 관리 중간 책임자로 복무하다 작년 10월 일리노이 주경찰관이 됐으며, 일리노이 주방위군에도 소속돼있다고 설명했다.
몬텔보는 복수의 군 기지 물품 관리 요원들과 음모를 꾸며 항공전자 장비 및 전자 테스트 기기 등을 빼낸 후 타주 구매자들에게 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군 기지 내 물품 관리 요원들이 장비를 훔쳐 몬텔보에게 보내거나 몬텔보가 지시한 다른 주의 수신자에게 직접 발송했다"면서 몬텔보는 구매자들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아 조력자들에게 대가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몬텔보가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경찰 대변인은 "몬텔보에 대한 범죄 혐의가 제기된 후 행정휴가 조처를 내렸다"면서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일리노이 주경찰 내부 조사팀의 협조 하에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몬텔보는 정부 자산 절도, 범죄 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최대 징역 25년형에 처할 수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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