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북해함대가 최근 미국 알래스카에 가까운 추코트카 자치구 지역에서 해병부대를 상륙시키는 훈련을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해함대 소속 함정과 지원 선박이 베링해협을 지나 추코트카 자치구 프로비데니야만(灣) 지역 해안에서 상륙 훈련을 벌였다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프로비데니야만은 알래스카 연안에서 270㎞ 떨어진 곳에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이번 상륙 훈련에는 북해함대 소속 대잠함인 세베로모르스크(Severomorsk)와 상륙함 콘도포가(Kondopoga), 쇄빙선 일리야 무로메츠(Ilya Muromets) 등이 동원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현지 온라인 통신사인 '레그넘'(REGNUM)은 북해함대 소속 함정들이 지난달 5일부터 6천400㎞ 이상을 항해했으며, 북극 지역의 주요 산업시설을 방어하는 훈련 등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해함대는 2018년에도 추코트카 반도에서 훈련을 벌인 바 있다고 레그넘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미국과 가까운 베링해에서 핵잠수함을 동원해 대함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대규모 전술훈련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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