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 돼지 생식기·호흡기 증후군(RRRS) 등 3가지 주요 전염병에 강한 씨돼지(종돈)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신경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농업과학원은 중국 화중(華中) 농업대학, 캐나다 구엘프대학 연구진과 함께 세계 최초로 RRRS 및 돼지위장염바이러스(TGEV), 돼지 델타 코로나바이러스(PDCoV)에 강한 씨돼지를 만들어냈다.
RRRS는 돼지에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전염성이 높고 새끼돼지를 유산·조산·사산시키거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질병을 유발한다.
다른 두 질병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에 의해 발생하며, 새끼돼지에게 심각한 설사를 일으킨다.
현재는 이들 질병을 예방·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는데, 연구진은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매개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년에 걸친 사육관찰·번식·능력시험 및 도살실험 등을 통해서 유전자 편집이 돼지 번식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신경보는 "이번 성과는 질병에 강한 신품종 돼지 육성에 중요한 품종개량 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인 '이라이프'(eLife) 온라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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