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에 일부 제품(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라이선스)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인텔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에 의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미 상무부의 조치에 따라 지난 15일부터는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모든 반도체 기업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에 대해 부분적, 예외적 거래를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CC)TV 영어채널인 CGTN은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 이번 허가에 따라 인텔은 화웨이의 노트북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를 제조해오던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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