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가 부족한 시설 인프라 탓에 저조했던 자국 극동의 도시가스 공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21일(현지시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이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의 지원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일부지역에 가스관을 까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아이센 니콜라에프 사하공화국 행정 수반은 이날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5년 이내에 사하공화국 21개 지역에 가스관이 설치된다.
이를 위해 가스프롬은 90억 루블(1천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가스프롬이 사하공화국에 투자했던 금액의 48배 수준이라고 타스는 덧붙였다.
사하공화국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재 34.3%에 불과한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률을 40.8%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스프롬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자체 예산을 투자, 사하공화국에 스포츠 및 레저 단지 3곳도 건설한다.
사하공화국에는 매장량이 풍부한 '차얀다'(차얀딘스코예) 천연가스전이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가스관을 통해 차얀다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중국과 러시아 극동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이르쿠츠크주(州)에 있는 코빅타 가스전에서도 가스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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