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22일 복수의 일본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25일 밤(한국시간) 시 주석과 전화회담을 여는 쪽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교도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고위급 대화를 촉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시 주석의 국빈방일 문제 등을 놓고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총리와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회담은 2018년 5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시 주석이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양국 간의 대면 정상회담은 아베 전 총리 재임 중인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앞서 스가 총리는 취임 4일 만인 지난 20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외국 정상 중 첫 번째로 전화회담을 한 뒤 2시간여 간격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또 이날(22일) 오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잇따라 전화로 회담했다.
스가 총리는 약 15분간 진행한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선 취임 인사를 전하면서 코로나19 대응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베 전 총리가 주창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과 독일의 관계를 한층 강고(强固)하게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고, 메르켈 총리는 스가 총리에게 취임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취재진에게 "각국 정상과의 전화회담으로 일본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싶다"며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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