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이스라엘과 충돌 피하는 방안 연구 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F-35 스텔스 전투기 매매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UAE 연방창립일인 12월 2일에 맞춰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동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UAE는 오랫동안 F-35 구매에 큰 관심을 표명해왔다.
특히 UAE는 최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그 대가로 F-35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상황이다.
록히드마틴사의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다.
아랍국가에는 한 번도 판매된 바 없으나 이스라엘은 24대가량을 보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충돌하지 않고 UAE에 F-35를 판매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무기판매가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이 가진 '군사력의 질적 우위'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이 UAE에 F-35 판매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개적으로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UAE에 판매되는 F-35의 경우 이스라엘 레이더에 보다 잘 잡히도록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연구하는 방안의 방향이 F-35 기체를 레이더에 잘 잡히게 변경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에 고성능 레이더를 제공하는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미국이 UAE에 F-35를 판매하려면 이에 앞서 몇 가지 정치적 장애물과 규제를 넘어야 하므로 의회 쪽에서는 올해 안에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온다"라면서 "F-35가 실제 인도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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