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으로 관심↑…SNS 활용 김치 QR코드도 선보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태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식품이 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콕 북부에 위치한 임팩트 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2020 태국식품박람회'(THAIFEX)가 22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방콕 지사 주관으로 개설된 한국관에는 대동고려삼, 고려은단 등 6개 국내 업체가 참석해 제품을 전시했다.
애초 94개 업체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규모는 대폭 줄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대형 이벤트가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현지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 업체들은 코로나19 시기에 건강식품으로 관심이 더 커진 고추장이나 홍삼 등은 물론 배나 샤인머스캣 등 신선식품 그리고 말린 단감 등을 선보였다.
각국 전시관을 둘러보던 쭈린 락사나위싯 태국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은 한국관을 찾아서는 한국산 식료품과 신선 과일 등을 둘러보며 관심을 표했다.
특히 쭈린 부총리는 신품종 프리미엄 청포도인 샤인머스캣을 보고는 "이게 한국 과일이냐"고 물었다고 쭈린 부총리를 안내한 이주용 aT 방콕 지사장이 전했다.
올해 5월까지 샤인머스캣 등 한국산 프리미엄 신품종 과일류는 고급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고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00배 가까이 늘었다.
태국 유명 배우인 쭈타웃 파타라깜폰(27)의 K-푸드 홍보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쭈타웃은 부스를 둘러보면서 한국 음식을 골고루 맛보기도 하고, 요리사와 함께 김치말이 국수 만들기 행사도 참여했다.
그는 "태국에서 한국 식품을 자주 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식품들이 수입되는 줄은 몰랐다"면서 "태국 소비자들도 한국 식품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aT 방콕지사는 박람회를 계기로 태국 등에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홍보도 시작했다.
QR코드는 휴대전화나 태블릿으로 스캔하면 김치의 역사, 종류, 효능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만든 동영상을 만날 수 있다.
태국이 세계 10위권 내의 소셜미디어 사용 국가라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 영어 설명만 있는 동영상은 금주에 태국어 버전도 나온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aT 방콕 지사에 따르면 8월 기준 농림축산 분야(수산제외) 태국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금액은 9.6%, 물량은 56.9% 각각 증가했다.
태국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김치와 고추장이 각각 132%와 139% 늘었고, 과실(65%) 된장(67%) 라면(52%) 주류 (57%) 등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주용 aT 방콕 지사장은 "이번 박람회가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주목받는 김치와 고추장·홍삼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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