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가 닷새째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전투기가 긴급 출격에 나섰다고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대잠초계기 2대가 각각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함에 따라 전투기를 긴급 파견해 대응에 나서 경고 방송으로 격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상의 방공미사일 부대도 중국 군용기를 계속 추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언론은 전날 오전 6시께 중국군 쿵징(空警)-500 조기경보기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나드는 선회비행을 했으며 동부 타이둥(台東) 란위(蘭嶼)섬 외해에 중국군 훙(轟·H)-6 폭격기가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연속 진입하는 등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만은 연합방공훈련 실시로 맞대응했다.
대만군은 전날 새벽 중서부 자이(嘉義) 등 각 공군 기지에서 긴급발진한 F-16 전투기와 해군 함정, 육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등이 참가해 실전처럼 실시하는 육해공 합동 '롄샹(聯翔)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오전 공군1호기편으로 타이베이 쑹산(松山) 공항에서 출발해 펑후(澎湖)섬 마궁(馬公) 기지를 방문했다.
차이총통은 대만해협 최일선에서 24시간 영공 초계 비행을 하는 대만 국산전투기 IDF(경국호) 부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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