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서 조롱…"'허트 로커' '더 록' 등 짜깁기"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듯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보 영상이 할리우드 영화 장면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군 계정에 올린 '전쟁의 신(神) H-6K 공격에 나서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 공군 기지에 미사일을 투하하는 모의 훈련 장면을 담았다.
영상 속 공격 대상이 괌의 앤더스 미군 공군기지라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양국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공습 장면이 '허트 로커', '더 록',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 속 장면을 짜깁기한 것이라는 주장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2일 해당 영상을 내렸지만 이를 본 사용자들은 영상이 가짜인 데다 원작자를 밝히지도 않고 도용했다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한편 앤더스 미군 공군기지는 태평양 작전의 핵심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B-1, B-52 전략폭격기가 교대로 상주하며 지역 내 기동 타격을 준비했으며, 현재도 전략 전투기를 배치해 적국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중국 공격의 핵심 목표물이며, 지난 2017년 북미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됐을 때는 북한이 괌 공격을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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