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쑹화장 유역 홍수…"26일 최근 10년 중 최고수위 전망"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전역 주요 하천의 올여름 홍수가 20여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중국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는 전날 "창장을 비롯한 황허(黃河)·하이허(海河)·주장(珠江)·쑹랴오(松遼)·타이후(太湖) 등 6대 유역에서 올해 21번 홍수가 발생했다"면서 "1998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다"고 밝혔다.
수리부는 또 올해 중국 전역의 평균 강수량이 616mm로 평년 동기보다 13% 정도 많았으며, 이는 196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총 833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해 평년 동기보다 80% 많았고, 역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한 하천도 77곳이나 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동북지역 헤이룽장성 유역에 내린 비로 22일 쑹화장(松花江)에서 홍수가 발생, 올해 중국의 21번째 홍수로 기록됐다.
하얼빈(哈爾濱)의 쑹화장 유역은 26일 최근 10년 중 최고 수위까지 물이 불어날 것이라는 예보도 나온 상태다.
수리부는 "쑹화장·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지역 주요 하천이 여전히 경계 수위를 넘고 있는 만큼 제방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구이저우성·윈난성 등 서남부에도 계속 비가 오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창장 유역 홍수로 붕괴설까지 나왔던 싼샤(三峽)댐 수위는 지난달 22일 역대 최고인 167.65m까지 상승한 바 있으며,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160.49m를 기록 중이다.
앞서 중국 방재당국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6월부터 발생한 홍수로 중국 전역에서 사망·실종 219명을 비롯한 6천346만명이 수해를 입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이 1천789억6천만 위안(약 30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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