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코스모스 자체 홈페이지서 밝혀…작품 가제목 '도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미국이 내달 우주 공간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화장품 광고를 촬영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뒤질세라 러시아가 우주에서 첫 장편영화를 촬영하겠다고 나섰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이하 공사)는 22일(현지시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공사는 자국 방송사인 페르비 카날(채널1)과 영화제작사 '옐로우, 블랙 앤 화이트'(Yellow, Black and White)와 공동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편 예술영화를 제작한다.
역사상 첫 장편영화인 이번 작품의 가제목은 '도전'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러시아 영화감독인 클림 시펜코가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주인공이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공사는 기술적 가능성과 출연진 선정 등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해 공동 제작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번 영화가 러시아의 우주 활동 등을 대중에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서 첫 상업 광고를 찍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CNN방송은 이달 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에스티로더의 대표 상품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스킨 세럼 신제품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인용해 지난 17일 보도했다.
당시 극미중력 환경에서 촬영된 이 사진과 영상이 에스티로더의 광고에 쓰이게 된다면, 이는 우주 공간에서 촬영된 첫 상업 광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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