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개 노후장비 교체·2022년까지 4만곳 공공와이파이 구축
신중부시장 점검 현장서 "정부 주도 통신사업은 신중 검토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오래된 장비를 교체하고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서 기존 인터넷 무선 접속장치(AP)를 최신 무선랜 표준인 '와이파이 6' 장비로 교체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신중부시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5천848곳의 1만8천개 AP를 와이파이 6 장비로 바꾼다. 2022년까지는 공공와이파이 4만1천개를 추가로 구축한다.
올해 10월까지 시내버스 5천100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해 전국 시내버스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시장을 방문해 장비 교체 현장을 점검했다.
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 와이파이 무료 구축 사업은 자가망 구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현행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며 "정부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고 서울시는 문제가 해소된 뒤 와이파이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서울시는 시민이 문제없이 공공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의 통신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나 공공부문에서 다시 통신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우정사업본부를 통한 무료 와이파이 사업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최 장관은 "올해 공공와이파이 신규 구축 및 품질고도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통신사는 공사업체와 협력하며 연내 사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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