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언론이 주목한 K-방역의 비결은?

입력 2020-09-24 06:05  

오스트리아 언론이 주목한 K-방역의 비결은?
일간 디 프레세, 검사·추적·보험·문화 등 다양한 요인 꼽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신문이 한국의 방역 조치에 주목했다.
일간 디 프레세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떻게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할 수 있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극적인 검사와 확진자 추적, 건강 보험, 타인을 고려하는 문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얻은 교훈 등을 꼽았다.
신문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지금까지 약 230만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도 처음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서비스(GPS) 데이터와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 추가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강력한 조치는 국민 대부분이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사와 격리, 치료 비용을 건강 보험에서 부담한 점, 주위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기는 문화적 특성상 많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정비한 감염병 관련 법률과 당시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초기 병의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었던 점도 성공 비결로 소개했다.



덕분에 한국이 인구가 밀집하고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과 교류가 빈번한 이웃 국가라는 악조건 아래서도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 광복절 집회 등 자칫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뻔했던 위기를 수차례 극복하며 신규 확진자 수를 다시 두 자릿수대로 낮췄다고 적었다.
이 같은 종합적인 대응을 통해 한국이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훨씬 적은 추경액을 투입하고도 경제 성장률 측면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공 비결은 마법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작용한 결과"라면서 재확산으로 다시 봉쇄 조치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 부닥친 유럽에 "한국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개인적인 실내 모임의 인원을 10명까지로 규제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68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만9천984명으로 4만 명에 육박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