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미국의 압박 속에서 한국의 친절함을 보여준 조치라고 평가했다.
24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해 103구를 포함해 중국군 전사자 유해 117구를 중국으로 송환한다.
유해는 26일 입관식과 27일 인도식을 거쳐 중국으로 돌아오며,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열사능원'에 안장될 전망이다.
한국은 2014~2019년 6차례에 걸쳐 총 599구의 중국군 유해를 중국으로 송환한 바 있으며, 이번이 7번째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뿐만 아니라 기술·교육·군사 등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는 힘든 시기에 이뤄지는 송환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한국의 친절함을 보여주는 조치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송환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기념일인 10월 25일) 항미원조 70주년을 앞두고 진행된다"면서 "중국인이 단결해 침략자와 싸우고 조국을 지킬 용기를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행동은 한국전쟁 때 동맹이었던 미국과 대조된다"면서 "한국은 중국의 적에서 친구로 바뀌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패권을 쥐고 중국을 압박한다. 이는 미국 패권이 동맹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못 받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관영 중국중앙(CC)TV는 "코로나19 발생 후 한중 양국 관련 부서는 소통을 유지하며 질병 예방통제 등에서 협력해왔다"면서 "질병의 영향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도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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