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불면증, 불안장애 등에 널리 처방되는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사용설명서의 박스 경고(boxed warning) 사항에 '중독성', '금단증상' 등을 추가하도록 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박스 경고는 약물 부작용 경고 중 최고 수준의 경고로 '블랙박스 경고'라고도 한다.
벤조디아제핀은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불면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등에 쓰이는 약으로 자낙스(Xanax), 발륨(Valium), 클로노핀(Klonopin), 할시온(Halcion), 아티반(Ativan) 등이 있다.
FDA는 벤조디아제핀의 박스 경고 사항에 남용, 오용, 중독성, 신체적 의존성, 금단증상을 새로 추가하도록 했다.
이는 벤조디아제핀이 너무나 오용 또는 남용되고 있으며 때로는 마약성 진통제 같은 다른 약물, 알코올 등과 함께 흔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FDA는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이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벤조디아제핀 처방과 사용에 신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FDA는 밝혔다.
미국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벤조디아제핀이 9천200만 건 처방됐다. 처방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자낙스로 38%, 뒤이어 클로노핀이 24%, 아티반 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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