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이에 에너지 정책 등 조언…아베 내각 고문역 4명 재임명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총리보좌관 겸 비서관을 역임한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를 내각관방 '참여'(고문역)로 임명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내각은 에너지 정책 등에서 조언을 얻기 위해 이마이 전 비서관을 내각관방 고문역으로 새로 임명했다. 내각관방은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이마이 전 비서관은 작년 7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인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출신인 이마이 전 비서관은 1차 아베 정권(2006.9~2007.9) 때 비서관으로 기용됐고, 2차 아베 정권(2012.12~2020.9) 때는 정무 담당 비서관을 맡아 '숨은 실세'로 불렸다.
스가 총리가 이마이 전 비서관을 고문역으로 재기용한 것은 아베 총리에 대한 배려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마이 전 비서관이 아베 내각에서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재직 때 이마이 당시 비서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주도권 다툼을 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정권 때부터 내각관방 고문역으로 근무해온 이지마 이사오(飯島勳)와 히라타 다케오(平田竹男) 등 4명도 고문역으로 재임명한다고 발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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