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설…"노예해방 기념일을 공휴일 만들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흑인층의 지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고 비판하면서 재선을 위한 흑인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흑인 경제 역량 강화를 위한 '플래티넘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들을 당연시한다"며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겨냥, "나는 47년간 바이든이 한 것보다 47개월간 흑인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을 위해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천개의 흑인 소유 기업 창설을 촉진하며 과도하게 긴 형량을 복역한 흑인을 위한 사면 계획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지막으로 노예가 해방된 '노예해방 기념일'(Juneteenth Day·준틴스 데이)인 6월 19일을 19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 우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버려진 우편투표 용지가 발견된 것을 거론, 우편투표의 신뢰성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애틀랜타는 인구 구성상 흑인이 다수인 곳이자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다.
백악관이 이 지역을 연설 장소로 택한 것은 애틀랜타가 흑인 번영의 상징이자 많은 흑인 소유 기업과 흑인 기업가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조지아주는 최근 경합 지역으로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주는 오랫동안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45%로 동률을 기록하는 등 경합주가 됐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선 조지아에서 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는 대표적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중요한 유권자층으로 꼽히는 히스패닉 유권자를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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