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볼리비아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관중 없는 축구 경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26일(현지시간) 지역 축구협회와 1부 리그 구단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상 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다.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다음 달 9일 상파울루에서 벌어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브라질-볼리비아 경기도 관중 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보름 후 다시 화상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호제리우 카보클루 축구협회장과 구단주들은 성명을 통해 관중 입장 문제를 보건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15일마다 회의를 열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다음 달부터 경기장 수용 능력의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도시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관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내용의 운영안을 마련했다.
이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프로리그를 앞두고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23일 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한 협의회를 열어 축구협회의 운영안을 거부하기로 했다.
프로 구단들도 관중 입장 허용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문의 조사 결과 1부 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3개 구단이 관중 입장 허용에 사실상 반대했고, 나머지 7개 구단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브라질의 대부분 축구 리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월 중순부터 중단됐다가 3개월 만인 지난 6월 중순부터 일부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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