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무력 충돌이 재발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양측의 무력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며 "코카서스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언급했다.
이어 "당사국들에 선의와 형제애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무력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교황은 2016년 두 나라를 사목 방문한 바 있다.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정교를,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를 각각 믿는다.
옛 소련연방에 속했던 두 나라는 분쟁 지역인 아르차흐(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또다시 군사 행동을 강행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르차흐는 원래 아제르바이잔 영토였으나 1992∼1994년 전쟁을 거쳐 아르메니아가 실효 점령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7월에도 무력 충돌해 다수의 군인·민간인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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